2018년 4월에 구입하여 4년가까이 사용해오던 Synology NAS DS918+가 갑자기 무한재부팅에 빠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원어댑터 문제였으며 어댑터를 교체하여 해결하였다. 혹시나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도움이 될 것 같아 글을 작성한다.
내가 ‘무한재부팅’이라고 부르는 현상은 아래와 같다.
- 전원버튼의 파란불빛이 계속 깜빡이다가 꺼진다. 그리고 말 그대로 ‘무한’이기 때문에 잠시 후 다시 또 깜빡인다. 내부적으로 부팅을 하다가 실패하고 다시 부팅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 전원버튼이 잠시 꺼졌다가 다시 켜질 경우, 즉, 내부적으로 다시 부팅을 시도하게 되면 쿨러가 처음에 조금 빠르게 돌았다가 천천히 돈다.
이 현상에 대해 Synology 공식 지원사이트에 How do I recover data from a Synology NAS that is no longer accessible?라는 내용으로 가이드가 올라와 있다. 물론 이 가이드로는 어댑터 문제를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가이드에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제안하는 방법인 ‘디스크 등 본체에 연결된 외부장치들을 모두 제거한 뒤 부팅해 본다’를 시도해 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 모든 외부장치를 제거하면 정상 부팅이 된다.
- M.2 슬롯에 캐시용 SSD를 꽂으면 무한재부팅에 빠진다.
- 디스크를 하나라도 꽂으면 무한재부팅에 빠진다. 총 4장의 디스크 중 하나를 4개의 베이 중 어디라도 꽂기만 하면 무한재부팅 상태가 된다.
- 이더넷 어댑터만 연결하면 정상 부팅이 된다. 이 때 find.synology.com을 통해서 NAS가 찾아진다. 디스크를 모두 빼 놨기 때문에 디스크를 넣으라고 나온다. 이 때, 디스크를 넣으면 갑자기 NAS가 종료되고, 무한재부팅에 빠진다.
만약 위와 동일한 증상이라면 어댑터 문제일 확률이 높다. 특히, 디스크를 꽂자마자 전원이 종료되는 것이 결정적인 패턴이다. 정품어댑터는 가격이 매우 비싼데, 오픈마켓 등에서 호환어댑터를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